언론을 이용해 팀의 사기를 끌어올린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는 속담이 있다.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많은 보너스와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가장 선호되지만, 그보다 말 한 마디가 어 위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그리고 때로는 돈을 쓰고도 원하는 동기 부여의 효과를 내지 못하기도 한다.
결국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의 한마디다. 언론을 상대로 발변인 무리뉴는 선수단을 상대로도 독특한 화법을 통해 팀이 가진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
목적은 같다. 팀원이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보통 방식은 두 가지다. 칭찬으로 고래도 춤추게 하거나, 외면과 채찍질로 자극을 주는 것이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전달 하느냐다.
행동 심리학자 데스몬두 모리스는 무리뉴가 ‘새로움’ 을 통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갖추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카리스마는 예축불가능성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그의 말에 사로잡힌다. 그는 주제와 관련이 있는 진지하게 생각해 볼만한 말을 한다. 그는 클리셰를 피한다. 부주의한 언사에도 빠져들지 않는다.
그는 책에서 본 진부한 표현을 쓰지 않는다. 무리뉴가 질문에 대답할 때 그는 대답에 대해 생각한다. 다른 감독들도 수십 년을 거치며 인상을 남겨 왔다.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기 위해선 먼저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고 선수들이 정확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감독은 선수들과 상하관계나 분리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배에 탄 동료하고 생각하면 이 같은 인식 체계를 이루는 것은 간단하다. 이러한 일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외부를 통한 평가는 저항감만 불러올 뿐이다.
언론을 통해 그리고 외부를 거쳐 선수에 대한 평가를 전하는 것은 지도자와 리더에게 금기시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무리뉴는 이러한 상황마져도 유리하게 이용한다.
그가 작은 팀 UD 라이리아를 이끌던 때의 일이다. 라이리아를 맡기 전 지휘했던 빅클럽 벤피카와의 경기에서 무리뉴는 단 한마디로 상대팀을 자극하고 자신의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라이리아 선수 4명을 데려온다면 난 벤피카를 챔피언으로 만들 수 있다.”
이는 현 벤피카의 전력을 저평가 하고 일부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자극하는 발언인 동시에 라이리아 선수들에겐 빅클럽으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발언이다.
훗날 무리뉴의 열렬한 신봉자가 된 포르투갈 대표 골키퍼 비토르바이아 역시 무리뉴와 갈등을 겪은 적이 있었다. 당시 포르투는 포르투갈의 유력 스포츠지 <헤코르드>와의 인터뷰를 보이콧한 상황이었다.
<헤코르드>가 포르투에 대해 악의적인 기사를 생산했기 때문이다.
어느날 헤코르드는 골키퍼 바이아가 주전 골키퍼에서 밀려 심기가 불편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무리뉴는 “불만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클럽이 금기시하는 헤코르드와 인터뷰를 했다는 것이 문제다 그는 룰을 어겼다 “라는 말로 논점을 짚었다.
무리뉴는 바이아에게 직접 언론이 아니라 코칭스태프에게 불만을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바이아는 <헤코르드>와 인터뷰를 한 것이 아니라 여러기자들이 있는 상황에 몇 마디를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지만 클럽의 자체 징계를 피할 수는 없었다.
바이아는 곧 무리뉴와 선수단 전체에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선발 선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맹훈에 돌입했다.
무리뉴는 선수단 전체에 “선발 명단은 오직 실력으로만 결정된다. ” 는 말로 누구든 이름값과 상관없이 선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독려하는 한편 한 번 저지를 잘못의 뒤끝을 남기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바이아는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고 포르투 영광의 핵심이 되는 선방을 펼치며 보답했다. 무료축구중계
답글 남기기